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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에서 꽃이 되다
최만희| 운주사| 2007.03.19 | 304p | ISBN : 8957461853
삼복더위에 뜨거운 열기를 들이마시는 호흡, 이것이 온통 삼계화택이고 중생 열뇌라면 손바닥만한 가로수의 그늘은 피안이고 열반의 경지일까. 가로수 그늘을 밟고 가노라면 한결 시원스럽다. 천안 시장에 도착해서 발우를 꺼내들고 아수라판 같은 온갖 소음 속에 억지로 시문의 고요한 품위를 세우며 시주를 구했다. 담겨 있는 일원짜리, 십원짜리 동전들이 마치 시주자들의 또렷또렷한 눈동자처럼 내 마음을 꿰뚫고 내 양심을 쳐다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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