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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국가간의 크고 작은 영토 분쟁이 있으나 협상을 통해 영토 문제가 해결된 예를 찾기 어렵다. 우리의 영토임이 분명한 독도와 같은 작은 섬도 일본의 영토권 주장으로 분쟁 아닌 분쟁이 되고 있으나 일본의 주장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서희는 고려 초기 거란의 대군이 침입했을 때 '세치 혀'로 상대를 설득하여 영토를 획득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희가 획득한 영토는 압록강 하구로부터 청천강에 이르는 평안북도의 서편 280리에 해당하는 옛 고구려 영토를 말한다.
그러면 서희는 어떻게 해서 거란의 대군을 앞에 두고 담판을 통해 강동의 요충지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서희가 '싸우지 않고 승리'했다는 것은 전쟁을 통해 영토를 획득한 것보다 더욱 값진 승리인 것이다.
이러한 서희의 활약이 간단한 역사의 편린으로만 알려져 있는 것은 그의 위대한 업적이 오히려 희석된 측면이 있는 것 같아 이러한 관점에서 서희의 역사적 업적을 재평가해 보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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