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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얗게 빛바랜, 그러나 한없이 듬직했던 우리의 아버지들을 돌아본다. 그 추억 속의 아버지들은 우리에게 디딤돌이요, 버팀목이요, 큰 산이었다. 당신들의 삶처럼 갖가지 빛깔의 속정으로 죽마고우처럼 다정하게, 때로는 묵묵히 행동으로, 때로는 회초리를 들고 엄정한 역할 모델을 자임했던 우리의 아버지들.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좁아져가고 있는 아버지들의 자리를 복원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바람직한 아버지의 상을 제시하고자,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우리 시대의 대표주자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고백한 추억 모음집이다. 이제는 아버지의 나이에 이르러, 음으로 양으로 현재의 나를 가능케 한 어제의 아버지를 편편이 떠올린 아련한 추억들은 모두 3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날, 엄혹한 사회의 톱니바퀴에 끼인 채 제자리를 맴돌며 주변을 서성이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점점 늘고 있다. 아내 없인 금세 “폐인”이 되고 자식들과 선뜻 대화를 잇지 못하는 아버지들은 가정에서도 어느덧 “왕따”가 된 듯하다.
안방 아랫목에 정좌하지 못하는 오늘의 아버지들을 바라보며 이제 하얗게 빛바랜, 그러나 한없이 듬직했던 우리의 아버지들을 돌아본다. 그 추억 속의 아버지들은 우리에게 디딤돌이요, 버팀목이요, 큰 산이었다. 당신들의 삶처럼 갖가지 빛깔의 속정으로 죽마고우처럼 다정하게, 때로는 묵묵히 행동으로, 때로는 회초리를 들고 엄정한 역할 모델을 자임했던 우리의 아버지들.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시나브로 좁아져가고 있는 아버지들의 자리를 복원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바람직한 아버지의 상을 제시하고자,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우리 시대의 대표주자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고백한 추억 모음집이다.
이제는 아버지의 나이에 이르러, 음으로 양으로 현재의 나를 가능케 한 어제의 아버지를 편편이 떠올린 아련한 추억들은 모두 33편이다. 첫 번째 장 <아버지 ― 내 삶의 디딤돌〉에는 마치 “친구” 같은, 낭만적이고 따뜻한 아버지들이 등장한다. 두 번째 장〈아버지 ― 내 삶의 버팀목〉에서는 같은 길을 함께 걷고 있거나, 스승 같은 아버지에 관한 추억들이 담겨 있다. 세 번째 장〈아버지 ― 내 삶의 큰 산〉위에는 외길고집과 권위로 바로 선 대쪽 같은 아버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반 정도(고도원 김명곤 김채원 김혜자 김 훈 박중훈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석원 신봉승 심경자 안규철 이연수 이현세 장영희 정양모 정호승 진명)는 조선일보에 같은 제목으로 게재됐던 글이다. 소설가 김훈은 지면 관계상 다 못했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냈다.
『아버지의 추억』은 기억을 되짚어 느린 걸음으로 서른세 개의 관문을 통과하며 우리 시대의 바람직한 아버지의 길을 다시 찾는 구도(求道) 여행이다. 각계의 대표주자 33인이 그들의 뿌리를 찾는 동안, 앞만 보고 내달리던 우리 역시 이제는 희미한 각자의 “아버지의 추억”에 젖어 ‘나는 어떤 자식이었고, 어떤 아버지인가?’ 하는 회한과 성찰로 발걸음을 되돌리게 되기 때문이다.
윤회하듯 세대를 거듭하는 장구한 세월의 향수와 함께 지난날의 사회적 풍속도와 가정의 분위기를 음미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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