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트와 맑스는 다른다. 피케티는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인 최고소득자와 최저소득자 간의 격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부자증세를 통하여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것이라면, 맑스는 자본주의의 모순인 상품과 화폐, 화폐와 자본, 노동과 소외 등의 관계는 사회 변혁을 통해서만 해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맑스는 자본주의가 불평등 때문에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풍요의 불합리한, 반(反)인간적 관리로 말미암아 무너진다고 보았다. 오늘날 자본가들은 ‘무노동 무임금’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는 당연히 상품교환의 원칙에 따른 임금지불을 요구한다. 이 싸움은 자본의 학대에 대한 노동력이라는 상품 소유자의 정당방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