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알려진 김용의 <소설 녹정기> 전12권을 2,000부 한정부수로 발행하여 세트 꾸러미로 20년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도서. 5월 31일까지 먼저 예약을 받아 판매하는 상품이다.
1박스 6권 씩 2개의 박스로 되어 있다. 김용의 마지막 소설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위소보라는 독특한 주인공에게 있다. 위소보는 탐욕스럽고 게으르며 여색을 밝힐 뿐만 아니라 무공 수준까지 낮다.
또 하나 엽기적 섹스장면을 다룬 역사 소설이라는 점이다. 주인공 위소보에게 맞으면 성적 흥분을 느끼는 건녕공주가 나오는데, 즉 새디즘(sadism)이 화재가 되는 소설로 책의 내용을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김용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으나 정통 무협 작품은 아니다. 일단 주인공이 무림의 고수가 아닐 뿐더러 정의롭지도 않은 안티 히어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협적인 요소를 빼고 생각하면 시대소설의 걸작이다. 당대의 시대상과 실제 인물, 역사적 사건을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과 절묘하게 엮어 낸 솜씨는 가히 신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위소보의 특징은 감각적 쾌락을 탐하고 외적에게 아첨을 잘 한다(그렇지만 친구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도 중화사상이 쩌는 김용의 이전 작품과도 많이 다르고, 세상에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없다는 사실도 잘 반영하고 있다. 작품 후반부에 가면 위소보의 입을 통해 등소평처럼 “흰 고양이이든 검은 고양이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라는 말을 절대 행복으로 바꾸어 놓는다.
저자 소개
1924년 2월 6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자싱 부 하이닝 현에서 태어났다. 90세가 넘은 지금도 건강을 잘 관리하고 있기로 유명하다. “김용이란 누구인가?” 김용은 한 마디로 사업에도 대성공을 하고, 소설가로서도 대성공을 거둔 보기 드문 인물이다. 현재도 홍콩과 중국 전역에서는 최고의 성공한 인간 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화동 저장(浙江)의 명문인 해녕사가(海寧査家) 출신으로 수대에 걸쳐 인재를 배출하였는데, 특히 청나라시의 가장 유명한 시인이었던 사신행(査愼行)이 그의 조상이다. 당시 이 일가에는 “한 문중에 진사가 일곱이요, 숙질 가운데는 한림원의 관리가 다섯”이었으니 과거 급제한 인재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가히 상상할 수 있다. 김용의 바로 위 할아버지만 해도 장쑤성(江蘇省) 단양 현(丹陽縣)의 지현(知縣)의 지사을 지냈다.
김용은 1955년부터 1972년 사이에 15권의 무협 소설을 집필하였다. 그리고 1959년에 홍콩의 일간지인 <밍파오(明報)>를 창간하여 1993년 은퇴할 때까지 발행인겸 주필로 일하며 그의 소설들을 <밍파오>에 연재하여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무협소설은 동서양의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판되어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해도 1억 부가 넘게 팔렸다. 또한 그의 무협소설들은 수십 차례에 걸쳐 영화와 비디오로 제작되었으며 컴퓨터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김용은 홍콩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반환된 이후 대륙에 널리 알려져 김학(金學)이라는 그의 소설을 연구하는 학문이 생길 정도로 전세계의 존경받고 있다.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에서 그의 소설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영국여왕으로부터 작위를 수여받는 등 그 명성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