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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전상서
어머니, 이 글을 당신께 바칩니다.
자식에게 한 번도 환영받지 못한 삶을 살 수박에 없었던 당신이 왜 이렇게 그립습니까.
어제도 술을 마시다 느닷없이 떠오른 당신의 광대뼈 때문에
자꾸만 술잔에 눈물을 떨어뜨렸습니다.
소원을 한 가지만 풀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다면, 저는 무조건 동대문 시장으로
달려가 당신의 털 옷 한 벌을 사고 싶습니다.
그리고 몇달만, 정말이지 몇달만 당신께 십만 원이 용돈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술잔에 자꾸만 당신의 그리움을 떨어뜨리고, 당신도 마저 떠나고 없어
이제는 고아가 되었다는 서러움도 모두 제게 남겨진 짐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철없는 저에게 처절하게 슬픔을 준 것은.
당신의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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