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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신화 읽어주는 남자

신화 읽어주는 남자
출판사 : 명진
출판년도 : 2002
지은이 : 이경덕
ISBN : C02278
책 쪽수 : page
정가 : 12,000 원
 


1. 왜 ‘신화' 열풍은 계속되고 있는가?
신화 열풍은 세계적 흐름이며, 우리나라 역시 그 흐름 안에 속해 있을 뿐이다
프랑스의 신화학자 질베르트 뒤랑은 1860~2100년까지를 상상력의 세계라고 규정했다. 18세기경부터 시작된 근대시대를 유지해주었던 ‘이성’이라는 키워드 대신 현대 시대는 ‘상상력’을 주요 가치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현대는 미국의 예술가 앤디워홀의 말처럼 이미지의 복제가 다량으로 이루어진 시대이기도 하다. 이는 유명 작품을 보기 위해 미술관을 직접 가지 않아도 됨을 뜻한다. 신화 또한 그렇다. 과거에 신화는 통과의례나 의식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낭송되었다. 일반인들은 신화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는 대중과 매스미디어의 시대다. 이는 문화의 원형인 신화가 개방되고 널리 읽힐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창의성이 그 나라의 문화척도가 된 21세기에 이르러 신화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자리잡았고, 그로 해서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것이다. 상상력의 원형인 신화가 읽히는 사회는 자기 발전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세계는 신화를 되풀이 해서 읽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1960~1970년대 신화가 사회에 널리 유포되었고, 그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를 석권한 애니메이션과 망가(만화)가 탄생했다. 신화의 변형인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등이 문화상품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다만 신화는 반복해서 읽힌다 하더라도 그 형태가 단순한 자기 복제가 아닌 끊임없이 변형되고 그 현상에 대한 해석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 신화 읽어주는 남자, 이경덕의 ‘신화 읽기’는 무엇이 다른가
상상의 세계 ‘신화’는 사실적 계보를 원하지 않는다‘열풍’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그러나 열풍의 영역은 주로 아동서에 집중되어 있다. 성인을 위한 신화는 '있는 그대로'의 신화, 다시 말해서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한 신화이거나 신화전문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신화 읽어주는 남자'는 신화를 사건 중심으로 나열하는 대신, 신화가 갖고 있는 의미를 해독하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상상의 세계를 사실적 계보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복잡하고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재해석함으로써 즉, 대신 읽어줌으로써 왜 신화가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신화 읽어주는 남자'의 접근방식은 전문적이지 않고 지극히 대중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과거에는 모든 문화가 귀족이나 국가를 위해 봉사해 왔지만 현대의 권력은 일부 상층이 아닌 대중에게 있다. 대중이 원하면 그것이 곧 상품이 되고 자본을 가져오며 대중의 기호에 맞추는 것만이 생존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이야말로 대중적인 신화 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신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본다. 한국은 일제시대와 서구화를 겪으면서 많은 정체성의 혼란 속에 있었다. 특히 그 가운데 '신화 읽어주는 남자'가 주제로 삼고 있는 ‘성과 사랑’은 그 혼란이 더욱 심했다. 이경덕은 너무도 사적인 주제인 정체성 찾기를 신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찾아보기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우리의 문제를 그리스 신화라는 서구적 프리즘에 비춰보는 것이지만 그리스 신화가 지닌 인류의 보편성과 철학을 전공한 저자의 한국 문화에 대한 시각이 뒷받침되어 있으므로 한국 사회에 적용하고 논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경덕이 쓴 ‘성과 사랑’을 주제로 한 신화는 '스토리→해석→새로운 해석'의 순으로 전개된다. 철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왜 그럴 수밖에 없는가, 혹은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에 해당되는 관점을 먼저 제시한다. 그리고 그것이 보편의 법칙으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읽는 사람이 새로운 관점을 만들도록 안내한다. 사랑은 지문처럼 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러나 그 결과는 반과 합으로 나누어진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경우가 왜 반과 합 두 가지의 결론밖에 가질 수 없는가. ‘삶과 사랑’의 해답을 작가가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스스로 이해하고 결론내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화는 세계를 이해하고 인간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흔히 신화가 어렵다고 말한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그저 그런 옛날이야기로 볼 수 없는, 신화가 지닌 원형적 성격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이는 그 동안의 신화가 계보 중심으로 나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열이 불가능한 파괴의 형식을 지니고 있는 신화를 나열함으로써 읽는 이들에게 역효과를 낸 결과가 되고 말았다. '신화 읽어주는 남자'는 그 모든 형식에 반론을 제기하며 ‘현상’과 ‘현상에 대한 해석’을 동시에 시도함으로써 신화가 얼마나 우리 삶에 깊은 의미를 가지는지 대중적인 문체와 언어로 보여준다. 21세기는 상상력의 시대라는 모든 인류학자와 미래학자의 결론은 매우 중요하다. 개개인이 신화가 지닌 다양한 의미를 체득할 수 있다면 그 개인과 사회는 ‘문화와 창의성’으로 판가름나는 21세기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신화를 읽으면 인생에 대해 총체적 시각을 지니게 된다. 그저 눈앞의 현상에만 집착하는 게 아니라 삶 전체를 흐르는 맥락을 이해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다. 신화가 지닌 근원적인 속성이 읽는 사람에게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신화는 세계를 이해하고 인간의 삶을 이해시키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3. 신화 읽어주는 남자 이경덕 소개
그는 신화연구가다운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한양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이어서 일본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작업을 해왔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전문작가로 활동하면서 문학'철학'인문과학 분야의 탁월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했다.'신의 지문''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그림으로 보는 황금가지'등 문화와 신화의 관계를 규명하는 책들을 번역하였다. '신화로 보는 악과 악마''신화로 보는 인류의 종말과 새로운 세계''그리스신화 100장면''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문화 기행'을 집필하면서 남다른 시각을 보여주었고, 현재는 한양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5. 신화 읽어주는 남자 이경덕이 정의하는‘신화’
- 신화는 교양이라는 겉옷을 입기 위해 가장 먼저 입어야 할 속옷과 같은 것이다.
- 신화는 영혼을 가진 사람을 위한 사랑의 노래다
- 신화는 당신의 모든 사랑을 다 껴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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