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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소크라테스, 예수, 잔 다르크, 중세의 마녀들, 토머스 모어, 갈릴레오 갈릴레이, 드레퓌스, D. H. 로렌스, 페탱, 로젠버그……. 역사의 희생자이자 영웅들의 면면이다. 사람들은 이 영웅들의 일생은 개략적으로 알고 있지만 이들이 어떤 과정을 겪으며 재판을 받았는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위대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바로 그 고난의 정점인 재판과 처형과정에서이다. 만약 이들이 법정에서 진실의 목소리를 낮추어 불의와 허위, 권력과 타협하여 목숨을 구걸하였다면 그 대가로 목숨은 구했을지 몰라도 우리가 오늘날까지 기억하는 그 명예와 이름은 결코 얻지 못했을 것이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념을 지킴으로써 죽음을 자초한 이들이 법정에 남긴 발자취는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오늘 우리가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 수난을 추억하는 것은 바로 그 불굴의 용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무명의 위인들이 실제로 법정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죽어갔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그런 위대한 인간들의 표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웅이라 칭송받아 마땅한 이들의 기록조차 제대로 남아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대로 올라갈수록 더욱 그렇다. 그 희소한 기록들의 마디 마디를 꿰어 얼마만큼 이들의 진정한 삶과 그 삶의 가치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의 실루엣에 기대어 그들의 삶의 궤적을 뒤쫓아 가고있다. 이 책에 담겨있는 10개의 재판이야기는 신념과 타협, 정의와 불의, 생과 사의 인간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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