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자연과학
  철학
  아동도서
  청소년 도서
  수입도서
  특수도서
  사전
  전집/역사소설
  기타 학문
지역을 선택하세요.
현재위치 : 처음 >인문과학 >상세 상품정보  
도서명 : 유혹의심리학

유혹의심리학
출판사 : 북폴리오
출판년도 : 2005.06.15
지은이 : 파트릭 르무안
ISBN : 8937830744
책 쪽수 : 323 page
정가 : 12,000 원
 


유혹의 심리학 (인간은 어떻게 서로에게 매혹되는가 )
파트릭 르무안| 이세진 역| 북폴리오(대한교과서)| 2005.06.15 | 323p | ISBN : 8937830744

『유혹의 심리학』은 인간의 기본적인 오감과 유혹의 제6감이라고 할 수 있는 ‘호르몬’이라는 존재의 작용과 지시에 따라 결정되는 우리의 사랑과 혐오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를 살펴본다. 눈동자를 커보이게 하는 서클렌즈를 끼는 이유(시각), 나이트클럽에서 조명을 낮추고 음악의 볼륨을 높이는 이유(청각) 등과 같이 구체적인 사례 분석을 통해서 인간이 서로에게 어떻게 매혹되는지를 밝히고 있다.

동서고금의 역사와 문화 속에 흩어진 채 묻혀 있던 유혹의 감각들을 모아놓는 순간 ‘유혹’은 단순히 감각이라는 부분의 합 이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본문 중 별도로 제시되는 ‘사랑과 유혹에 관한 짧은 보고서’들은 최근의 연구와 발견을 근거해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전문적이지만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을 자료들이다.오감五感으로 파헤치는 인간의 유혹
유혹이란 무엇인가? 한편으로는 명백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구질구질할 정도로 식상해 보이는 이 개념이 정말 우리 생각만큼 보편적인가? 유혹을 시작하고 증폭하며 온갖 감정의 연금술로 화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 본연의 ‘감각들’이다. 또한 그것은 수많은 역사?문화적 테두리 안에서 의미를 갖는다. 프랑스의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인 파트릭 르무안은 자신의 전문영역은 물론 인문학, 동물행동학, 대중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이 감각들의 증거를 하나하나 찾아낸다. 이 증거들은 때로 촌철살인의 유머와 비유를 담은 문체를 타고 하나하나 쌓여 ‘유혹’이라는 개념의 실체를 이룬다.

▷시각 … 『털없는 원숭이』의 저자 데스몬드 모리스는 독창적인 실험을 구상했다. “매혹적인 젊은 여성”의 똑같은 사진 두 장 중 한쪽 사진만 “눈동자가 좀더 커 보이도록” 조작하고는 남성들에게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물었다. ‘동공이 크게 팽창된 여자의 사진’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젊은 처자들은 동공을 확대하고 시선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특별한 식물성 안약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 식물의 또 다른 성분은 약학에서 소위 “안티콜린에스테라아제”라고 일컫는 것으로 심장 박동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경련을 일으키며, 입술을 바짝 마르게 한다. 손이 가볍게 떨리기도 하는 등, 한마디로 갑자기 사랑에 빠졌을 때의 징후 및 증상들과 완전히 똑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청각 … 사소한 사회학적 질문 하나. 왜 나이트클럽에서는 고막이 터지도록 음악을 크게 트는 걸까? 이브 르크뤼비에 같은 작가는 소리가 알코올이나 춤 등과 마찬가지로 전두엽의 제어, 즉 지성이나 이성과 단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인간을 본능, 감정, 정열, 야만성, 타부에의 접근, 특히 성적 감수성으로 이끄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좀더 신경생리학적 관점에 따르면, 강렬한 소리가 콜린성 활동을 봉쇄한다는 점을 상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바로 이럴 때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갈증이 일어나면 음료를 찾게 되고(사업은 사업, 따라서 매상이 오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술도 마시게 되어 연애 작업이 순조롭고 원활하게 굴러간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미각 …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신비로운 약물, 즉 사랑의 묘약을 마신 뒤에 사랑에 빠졌다. 노랫말에도 있듯이 “도망가는 남편들을 다시 붙잡는 비책은 요리”가 아닌가. 20세기 초에 『하렘의 비밀들Les Secrets du harem』이라는 흥미로운 저작이 사랑의 묘약이라는 주제를 잘 다룬 바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마법의 음료를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하여 기술한다. 1. 바람둥이 남자를 붙잡기 위한 묘약, 2. 남자에게 정력을 불어넣기 위한 묘약, 그리고 마지막으로 3. 남자가 여자를 임신시킬 수 있게 하는 묘약! 오호라!
▷후각 …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보낸 편지들을 분석하면 우리는 그 편지의 동기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몇 달간이나 아내와 헤어져 있어야 했던 용맹하고 열정적인 황제는 요새로 돌아와 사랑하는 왕비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제 두 주 후면 도착할 테니 “몸을 씻지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는 명령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프로이트 자신도―달리와 화이트의 말을 빌자면―“암컷의 열기에서 풍기는 성적 향기의 최면적인 매혹”이 그 모든 금지들에도 불구하고 “근친상간의 터부를 범하고픈 가장 큰 유혹들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촉각 … 어떤 카페에서 손님들 모르게 촬영한 영상에 기초한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다. 이 연구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한 시간 동안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180회, 파리 사람들은 110회, 플로리다 주 게인즈빌 사람들은 2회 다른 사람들과 접촉한단다. 반면, 런던내기들은 절대 다른 사람과 몸이 닿게 하지 않는다! 터칭 이즈 쇼킹(Touching is shocking)!
▷호르몬 … 파리라는 종족은 바람둥이 날라리다. 초파리의 정액은 자기 정자들이 생식이라는 열반에 도달할 기회를 최대화하기 위하여 경쟁자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물질이 어찌나 유독한지 결국 암컷의 생명마저 단축시켜 버린다. 이에 초파리 수컷과 암컷들을 생애 단 한 번만(!) 교미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잔인한 실험이 단행되었다. 이 비인간적 체제에서 성장한 초파리들이 계속 자손을 보아 44대에 이르자 정액의 구성물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른 정자들과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초파리 정액의 유독성이 사라지고, 그 결과 암컷의 수명 또한 상당히 연장된 것이다. 결국 이 도덕적인(?) 교훈을 주는 이야기는 정조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연인들의 유전자에까지 각인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유혹’을 낱낱이 분해하면 이러저러한 법칙들의 합에 지나지 않는다는 힘 빠지는 결론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니다. 동서고금의 역사와 문화 속에 묻혀 있던 감각의 파편들을 모아놓는 순간 “유혹이라는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라는, 심상치 않은 실체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사랑과 유혹에 관한 짧은 보고서’들
본문 중에 별도로 제시되는 ‘사랑과 유혹에 관한 짧은 보고서’들은 본문에서 바로 소화하기에는 조금 전문적이고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모두 최근의 연구와 발견에 근거해 저자의 소고(小考)를 정리한 것으로, 읽는 순서에 구애받지 말고 틈틈이 읽어주어도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상품에 대한 총 0 개의 이용후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