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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서 붉게 타오르는 휘황한 불꽃나무-
윤대녕의 소설은 바로 이 성소에 도달하기 위한 기나긴 도정이며 이 성소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현실 저편 일상 저편에 자리잡고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순간 삶은 무의미한 반복 혹은 완만한 추락의 과정이기를 그치고 하나의 불꽃으로 고요히 타오른다. 일상의 나태한 의식으로는 인지되지 않는 낯선 세계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 남진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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