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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문학 최고의 기획’이라는 평을 받은 『만인보』의 21-23권은 1960년대 4·19혁명기를 살아낸 인간군상을 중심으로 거대한 벽화의 한 장을 펼쳐 보인다. 혁명을 이끈 주축인 학생들과 반대편 부패한 정권 실세들을 핵심으로, 같은 시대를 살아낸 뭇별처럼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순간을 포착했다.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날렵한 시선과 초월적 상상력으로 아로새겨진 416편의 시들 속에서 순간이 역사로 화하고 보잘것없는 개인이 역사적 사건의 일부가 되는 거대한 움직임을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다. 위기를 말하는 시대 시의 부활을 역설한 「시인의 말」과 고대그리스 사제-시인의 원형을 빌려 고은 시학을 고찰한 김윤식(서울대 명예교수)의 해설도 눈길을 끈다.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딸리아어 등으로 번역된 『만인보』는 작년 11월스웨덴어판 발간으로 현지 유력언론에서 ‘2005 올해의 책’에 꼽혔다.
지은이 소개
고은
1958년 문단에 나온 이래 시, 소설, 평론 등 120권의 저서를 낸 우리 시대 시단의 거목이다.
[고은 시 선집] [ 고은 전집 ] 서사시 [백두산] 전 7권 등 많은 전집을 냈고 [만인보] 15권 등 시와 소설을 발표했다. 영어, 독어, 불어, 일어 등으로 번역된 저서도 상당수에 이른다.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를 지내며 '실천문학'을 창간했고,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민주화운동의 현장에도 늘 자리를 함께 했다. 1988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초대의장, 1990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의장을 지냈고 1994년부터는 경기대 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다. 1999년 미 하버드대 옌칭스쿨과 버클리대에서 한국문학과 시를 강의하고 있다. 제1회, 12회 한국문학작가상, 만해 문학상, 중앙문화대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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