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어체로 쓰여져 있으며 부르디외의 삶과 학문에 대한 친절한 소개와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토론이 덧붙여져 부르디외를 익히 알고 있는 인문·사회과학도뿐만 아니라 부르디외를 처음 접하는 일반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128면의 가벼운 이 책을 잡는 독자는 누구나 과학장을 포함한 각종 장들을 둘러싼 가장 현실적인 문제들을 부르디외라는 대학자의 시각을 통해 조망하는 행운을 얻는다.
이 책은 학계뿐 아니라 예술·언론·정치 등의 분야를 오가면서 장의 이론과 그 주요 개념들을 적용하여 부르디외 사회학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학자의 권위란 무엇인가? 그 권위는 순수한 학문적 노력에 의해 쟁취되는가? 아니면 사회적 네트워킹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학계의 재생산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교수 및 연구원 채용에는 왜 그리 말이 많은 것인가? 학자는 사회적 쟁점에 대해 얼마나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고 개입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흥미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즐겁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