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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남풍, 적만, 죽음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이 소설에는 짠 바닷내음이 가득하다. '섬'은 '세상의 끝'이지만, 혼자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문득 섬에 가고픈 생각이 들게 하는, 힘이 있는 소설.탄탄한 작품구성력과 인정물태(人情物態)의 기미를 섬세하게 살피는 문체로 주목받아온 한창훈(韓昌勳)의 두번째 장편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가 나왔다.
한창훈은 1963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한남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장편소설 『홍합』, 산문소설 『바다도 가끔은 섬의 그림자를 들여다본다』를 펴냈다. 1998년 『홍합』으로 "도시적인 감수성을 여유있게 비껴가면서도 재미가 여간 아니"라는(박완서) 찬사를 받으며 제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한창훈은 이번 장편에서 변방의 삶을 진솔하면서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특유의 작가적 역량과 함께 독자들을 "물활론적인 세계로 깊숙이 끌어들이고" "존재와 생명에 대한 유원한 명상으로 이"끄는(황광수) 밀도 있는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 노련해진 솜씨로 서민적 삶의 이모저모를 활달하게 다루는 한편으로 인간과 자연을 사색하며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한층 원숙해진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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