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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의 초기작과 잘 벼린 칼날 같은 옥중시의 절창들, 출감후의 고뇌와 결의를 보여주는 시들과 시인의 마지막 숨결을 전하는 유고시편들까지 120편의 대표작 수록.생전에 시인이기보다 혁명가로 살고 불리기 원했던 김남주는 그 바람대로 이제 뭇사람들의 가슴속에 진정한 시인이자 혁명가로 남았다. ‘불의 연대’ 80년대를 지나 자본의 세기가 찬란하게 만개했음에도 그를 ‘영원한 혁명가’ ‘한국의 체 게바라’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놀랍기까지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작고 10년이 되기까지, 험난한 시절을 산 탓에 정리되지 못한 김남주의 시편들을 찬찬히 모으고 가다듬는 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생전에 그의 시는 펄펄 살아 뛰는 무기로 사람들에게 각광받으면서 여러 권의 단행본과 선집·전집으로 나왔지만 옥중에서 밀반출된 시편들이 다수여서 대개 저자의 교정을 거치지 못한 채 책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출감 후 저자가 개고 또는 개제(改題)하여 단행본으로 펴내기도 했으나 그전 단행본의 시편들은 그것대로 살아 있어서 혼란스러운데다 김남주 문학의 전모를 파악하기에는 모자람이 많았다.
지은이 소개
김남주
김남주 1946년 전남 해남 출생.
1968년 전남대 영문과 입학.
1973년 반유신 유인물 [함성]지 사건으로 복역.
1974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잿더미'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옴.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9년째 복역중 1988년 12월 가석방조치로 출소.
1984년 첫시집 <진혼가> 간행.
1987년 제2시집 <나의 칼 나의 피> 간행.
1988년 제3시집 <조국은 하나다> 간행.
1989년 시선집 <사랑의 무기> 간행, 제4시집 <솔직히 말하자> 간행.
1991년 제9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음, 제5시집 <사상의 거처> 간행.
1992년 제6시집 <이 좋은 세상에>, 유고 시집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1995), 옥중시전집 <저 창살에 햇살이> 간행.
산문집으로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 <시와 혁명>이 있고,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자들>(프란츠 파농)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아타 트롤>( 하이네) 등의 번역서가 있음.
제6회 단재상 문학부문 수상.
1993년 제3회 윤상원상 수상.
1994년 2월 13일 별세.
제4회 민족예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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