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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으로 치닫는 농촌사회의 위험을 경고하는 그의 시는 지금 이 땅에서 가장 소외된 자의 노래이다. 모두가 가장 중요한 일을 앞세워 경쟁하듯 앞으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그들의 뒤쪽에 남아 있는 농촌과 농민들은 소외되어 있는 계급이다. 하지만 아무도 저 농민들을 얕잡아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이 땅에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모순이 이중기 시인을 괴롭히는 문제일 것이다.
"아버지가 날 낳아 금줄 치실 때,/일품으로 꼬아 나가셨을/왼새끼의 맵시처럼 단아하게/참 일품으로/어기차게 왼세월을 틀어올려/산지사방으로 늠름하게 뻗어나간/등불꽃 환한" 나무를 부르는 시인의 농업은 이 땅에서 너무나 소외되어 있다. 진정한 삶의 거처며 살기좋은 전원이며 휴식처이며 돌아갈 곳으로서의 낙원이 되어야 할 농촌이 피폐해지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노래하는 시집이 남자를 떼어낸 애절양 같은『밥상 위의 안부』이다.
지은이 소개
이중기
-1957년 경북 영천 출생
-1992년 첫시집 <식민지 농민>을 간행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1995년 두번째 시집 <숨어서 피는 꽃> 간행
-현재 영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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