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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어찌 보면 활극에서 많이 느낄 수 있는 재미와, 분장사와 폭력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사건을 전개하는 영화적 소재, 인물,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칫 우연성이 많아질 것을 경계한 작가의 치밀한 설정이 개연성과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또 중간중간에 우리 사회의 역사적 사건과 당면 과제들을 다룸으로써 이 작품 역시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한다.
주인공들의 눈을 빌려 작가는 6.25를 재체험하기도 하고, 의사협회 파업, 과거 군사정권, 현 정치판, 박정희기념관 건립문제, 남북대화와 통일문제 등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또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들의 심리적 공황상태에 대한 정확한 묘사와 진정한 삶의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고 있는 주제는 이전 작품의 주제가 갖는 무게에 값하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 분장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극적인 반전은 이 소설을 읽는 또다른 재미이다.
지은이 소개
윤정규
1937년 나고야 출생.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축생도」와 「사각」이 추천되어 문단에 등단. 「오욕의 강물」「장렬한 화염」「산타클로스는 언제 죽었나」등 일관되게 현실문제를 다룬 소설들을 발표했다. 제14회 부산시문화상과, 3회 요산문학상을 수상하며 요산(樂山) 김정한 선생의 뒤를 잇는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자리매김 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우리들의 황제』『태위왕 이지리부카』『오욕의 강물』『불타는 화염』『신양반전』『강아지와 아파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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