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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생에게는 불성이 있고, 그러므로 누구나 부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불교의 가장 근원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 '법화경'. 법화경은 불교가 여러 갈래로 대립하던 갈등의 시기에 등장하여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포용의 경전으로 오래도록 불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은 틱낫한 스님이 안내하는 실용적인 법화경 안내서로, 틱스님 특유의 쉬운 언어와 아름다운 비유, 그리고 현대인의 내면적 갈등을 불교적 가르침으로 잘 접목시킨 것이 특징. 총 2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법화경을 크게 '역사적 차원'과 '궁극적 차원'으로 나누고, 첫번째 장에서는 싯닷타가 태어나고 자라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역사적 차원에서, 두번째 장에서는 생사, 주체와 객체 같은 모든 이원론을 넘어선 진정한 실재를 궁극적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실천의 차원’을 덧붙인다. 사랑을 실천한 관세음보살, 자기 몸을 불살라 세상을 밝힌 약왕보살, 낮은 자리에서 끝없이 이타행을 실천한 지장보살 등을 통해 이타심과 자비의 실천이야말로 자기 안의 평화를 복원하는 길임을 깨닫게 한다. 《화》, 《힘》 이후 더 큰 깨달음을 갖고 우리 곁에 돌아온 틱낫한 스님
대중의 삶에 밀착된 언어로 불교의 원대한 교리를 풀어내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틱낫한 스님이 이번에는 경전의 왕 ‘법화경’을 들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틱낫한 스님이 읽어주는 법화경》은 스님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화》, 《힘》을 출간한 명진출판에서 2년 만에 출간한 그의 신간이다. 틱낫한 스님은 이 책에서 더 깊고 근원적인 불교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이전까지 그의 책이 쉽고 편안하게 대중을 명상의 길로 인도했다면, 이 책은 부처의 제자로서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력과 한결 짙어진 불교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그가 특별히 법화경을 선택한 까닭은, 그만큼 지금 이 시대에 법화경의 가르침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갈등은 불행을 낳고, 불행은 다시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은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개인과 사회의 안녕을 되찾기 위해 부처의 큰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 가르침을 실현할 구체적 방법을 법화경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은 2천 년 가까이 전래된 불교의 가르침이 현대인의 삶에 어떻게 능동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더 넓고 깊은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독자에게 새롭고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하루를 평화롭게 하고, 일생을 행복하게 하는 법화경의 큰 가르침
법화경은 그 뛰어난 문학성과 폭넓은 세계관 때문에 ‘경전의 왕’으로 불린다. 기원후 2세기경 문자화된 것으로 전해지는 법화경은, 불교가 여러 갈래로 대립하던 시기에 등장하여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이끌었다. 법화경 이전에도 여러 경전이 있었지만, 법화경만큼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대하고, 포용한 경전은 드물다. 법화경이 등장하고 나서야 불교의 사상과 체제가 온전히 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법화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든 중생에게는 불성이 있고, 그러므로 누구나 부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성별과 사회적 위치, 인종, 출가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뜻이다. 틱낫한 스님은 이러한 포용 정신이 현대인의 삶을 이롭게 돕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법화경의 핵심 가르침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면 누구든 내면의 갈등을 충분히 풀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틱낫한 스님은 법화경에 담긴 여러 예화를 들어 가르침을 전달한다. 가령, 법화경에는 부처가 최악의 제자 데바닷타와 극악무도한 악귀 앙굴리말라를 거둬들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틱낫한 스님은 이해와 연민으로 상대를 포용할 때, 결국 상대에게 베푼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해설을 덧붙인다. 또, 지장보살과 지지보살 등 여러 보살들의 실천행을 상세히 묘사하며 불교의 현실적 참여 방법을 모색해본다. 이처럼 법화경을 재해석하는 틱낫한 스님의 깊은 통찰력은 불교의 핵심 사상이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어떻게 인류애로 확장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내용]
법화경은 왜 ‘경전의 왕’이라 불리는가?
부처가 열반에 들고 약 150년이 지난 후, 원시 불교는 보수적인 성향의 상좌부와 진보적인 성향의 대중부로 쪼개졌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두 개의 부파도 더 잘게 나누어졌다. 기록상으로는 18개로 전해지지만, 많게는 25~26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분열과 갈등은 대승의 발달로 심화되었다. 대승은 기존의 보수적 성향의 불교에 대한 반발로 불교 내부에서 일어난 개혁 운동이었다. 당시 불교는 승원제도가 발달하면서 아비달마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 추상적인 교설들을 분석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학승들은 분석을 위한 분석을 즐겼고, 불교는 대중의 삶에서 멀어져갔다.
불교가 살아 있는 전통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 결과, 대승 불교가 탄생했다. 대승은 출가자와 재가 불자를 모두 수용하려는 혁명적인 움직임,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해탈로 인도하는 큰 수레였다. 하지만 대승은 기존의 불교를 ‘소승, 작은 수레’라 비하하며, 또 다른 갈등을 낳았다.
이처럼 불교가 확장과 발전을 거듭하는 결정적인 시기에 법화경이 등장했다. 법화경 이전에도 경전들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법화경만큼 모든 중생을 아우르는 드넓은 세계관 속에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구현해낸 경전은 없었다. 법화경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비구와 비구니, 재가 불자들로 이루어진 완전한 승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기의 성문 전통과 보살의 길, 대승이라는 포괄적이고도 수용적인 수레 사이에서 아름다운 화해가 이뤄졌다. 법화경은 불교의 오랜 갈등을 풀고, 각각의 전통을 통합하여, 모든 존재를 해탈의 피안으로 인도하는 위업을 이뤄낸 것이다.
쉬운 언어와 아름다운 비유,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다
여느 경전들처럼 법화경도 수 세기에 걸쳐 집필, 편집되었다. 일반적인 설에 따르면, 법화경이 탄생한 시기는 부처의 생(기원전 565~485년경)이 끝나갈 즈음으로, 부처가 인도에 있는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한 것이 시초로 전해진다. 그러다가 2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문자로 기록되어 회자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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