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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철학 읽어주는 남자 (자유롭고 명쾌한 철학자 탁석산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 철학 이야기)

철학 읽어주는 남자 (자유롭고 명쾌한 철학자 탁석산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 철학 이야기)
출판사 : 명진출판
출판년도 : 2003.02.25
지은이 : 탁석산
ISBN : 897677146
책 쪽수 : 296 page
정가 : 12,000 원
 


『한국의 정체성』, 『한국의 주체성』으로 알려진 철학자 탁석산이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오늘날 철학이 현실과 멀어진 원인을 교양주의에서 찾는 그는 철학은 교양이 아니며 전문적인 지식이자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교양이란 없어도 사는데 별 지장이 없는 것이지만, 철학은 삶과 사회와 세계에 대한 전문 지식이며 가혹한 훈련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라는 것.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저자는 철학의 개념이나 역할, 위상 등에 대해 얘기하고 철학은 우리 생활 속의 문제에 가까이 다가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행복과 운명, 사랑과 섹스, 화장과 성형수술, 유머, 복권과 스포츠 등 하루 하루의 생활 속에서 우리가 부딪치는 문제들을 다루어 본다. 쉬운 말로 씌어져 읽기에 어렵지 않으며 컬러 일러스트나 도판을 이용하여 편집에도 신경을 썼다.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은 느낌을 주는 부담없는 철학이야기다.탁석산_삶을 싱싱케 하는 철학자
2000년,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며 탁석산은 ≪한국의 정체성≫과 ≪한국의 주체성≫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탁석산의 철학은 타성에 젖은 채 흘러가던 우리 철학을 전면 중단시키고, 도발적인 수정 사항을 내밀었다. 현실을 내팽개치고 꿈속을 거닐던 우리 철학으로 하여금 눈을 뜨게 했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정체성과 주체성이라는 큰 테두리부터 바로잡았다. 하지만 그가 말한 대로 철학이란 우리 삶에 스며 있는 ‘우리 것’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좀더 세밀하고 구체적인 이야기, 곧 우리 일상과 삶을 이야기할 차례다. ≪철학 읽어주는 남자≫는 바로 이러한 작업의 결실이다. 이 책에서 탁석산은 사랑, 섹스, 행복 등 우리 삶의 주요한 문제를 다루며, 우리네 현실과 멀어진 우리 철학을 진단하고 처방한다. 그러나 우리 철학에 대한 지난번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철학의 위기는 독자 탓이 아닌 철학자의 잘못이며, 우리 철학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꾼이 없다는 지적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번 이야기에서 탁석산은 잊혀진 ‘삶의 철학’을 되살림으로써 우리 철학과 우리네 삶 모두 싱싱하게 해줄 것이다.



주요 컨셉
삶을 잃어버린 철학
우리 주위의 철학책은 하나같이 어렵다. 내용도 우리 삶과 별 관련이 없어 지루하다. ‘존재’가 어떻고, ‘이성’이 어떻다는 식이다. 우리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보며 운명과 죽음을 되새긴다. 왜 사람들이 로또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지도 알고 싶어 한다. 그런데 복권을 얘기하는 철학책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다. 복권뿐만 아니라 북핵과 관련한 남북문제도, 지방흡입술 같은 성형수술 얘기도, 가장 흔한 섹스 얘기도 없다. 우리 주위에서 늘 벌어지는 일이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데도 철학은 입을 굳게 다물고만 있다. 삶의 고민과 고뇌를 다룬다고 하면서도, 철학은 왜 우리 일상과 동떨어져 있는가?

철학은 교양이 아니다
탁석산은 철학의 ‘교양주의’를 우리 철학에 현장감을 사라지게 한 주범으로 지적한다. 많은 이들이 철학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대충 걸쳐 입으면 ‘폼’이 나는 교양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1920년대 일본에서 건너온 이러한 편견은 우리 철학의 주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 보니 일반인에게는 암호문이나 다름없는 ≪순수이성비판≫ 같은 책이 버젓이 ‘교양서’로 둔갑해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철학은 교양이 아니다. 누구나 셈을 하지만 아무나 수학자가 될 수 없고, 누구나 공을 차지만 아무나 국가대표 축구 선수가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철학도 고된 훈련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삶과 세계에 대한 전문 기술이자 전문 지식이다. 이러한 난해한 전문 지식을 아무런 여과 없이 내놓았으니 대중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리 없다. 아울러 ‘정신성’만을 강조하는 교양주의에 사로잡힌 철학이 우리네 삶을 얘기할 리는 더더욱 없다. 그 결과 우리 철학은 현실과 멀어졌고, 대중은 난해하고 지루한 철학을 외면했다. 대중에게 외면받는 철학이 제대로 발전할 리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시금 철학을 현실로 돌이킬 수 있는가?

삶을 말하는 철학은 즐겁다
탁석산은 전문 기술자인 철학자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어려운 물리학 공식을 모른다. 하지만 복잡한 물리 공식을 몰라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휴대폰이나 퍼지 에어컨을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철학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삶에 필요한 철학이 나와야 한다. 일반 대중들이 직접 철학을 하는 게 아니라, 전문 철학자들이 대중들이 원하는 철학을 재미있고 쉽게 응용, 가공해서 내놓아야 한다. 전문 철학자인 탁석산 역시 직접 이러한 삶의 철학을 보여준다. 행복, 운명, 사랑, 섹스, 성형수술, 유머, 복권, 스포츠, 통일……. 이 책은 우리 삶과 맞닿은 철학 이야기로 가득 하다. 오랫동안 잊혀진 삶의 철학을 부활시켰다. 중요한 건 우리 삶과 일상을 얘기하기에 그의 철학이 즐겁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원하고 듣고 싶던 철학을 보여주니 유쾌하지 않을 수 없다. 삶을 말하는 철학은 즐겁다.

즐거움은 철학의 영원한 파트너다
이러한 삶의 철학은 Part 2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 우리 삶에서 자주 부딪히는 15가지 대표적인 주제를 골라 살펴본다. 그에 앞서, Part 1에서는 왜 철학이 삶과 멀어졌으며, 해결책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간다. 교양주의의 기원을 알아보고, 과학과 철학의 차이를 논한다. 아울러 철학이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식으로 철학자들이 일하는지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Part 3에서는 우리 철학계의 현황과 전망을 집중 조명한다. 외국 철학에 연연하지 않고 건전한 비판과 경쟁이 활발해지는 철학, 대중과 현실의 요구를 귀담아듣는 철학, 전문 철학 연구소와 철학 저술가가 생동하는 철학을 얘기한다.

탁석산은 우리 삶과 우리 철학을 주제로 마음껏 개인기를 펼쳐 보인다. 이미 두세 권의 책에서 짤막한 개인기로 준비 운동을 끝낸 한 노련한 철학자의 무르익은 기량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즐거움은 철학의 영원한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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