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이 '상상력 혁명'이라는 코드로 놀이와 예술의 세계를 들여다본 책. 예술 작품에 등장한 20가지 놀이를 소개하고, 이것이 어떻게 상상력으로 뻗어갈 수 있는지 살핀다.
근대가 이성의 이름으로 상상력을 배제하고 억압한 시기였다면, 상상이 기술의 도움을 받아 현실이 되는 테크놀로지 시대에는 "상상력이 곧 생산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상상력이 잘 발현된 예술 작품 속의 놀이들을 통해 상상력의 원천을 보여준다.
본문은 20개의 놀이를 '우연과 필연', '숨바꼭질', '수수께끼' 등 7개 주제 아래에 나누어 싣고 이들 놀이의 미학적 의미를 살피는 식으로 전개된다. 가로로 읽어도 뜻이 통하고 세로로 읽어도 뜻이 통하는 아크로스티콘, 알파벳 철자의 순서를 바꿔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애너그램, 왜곡의 진리를 선물하는 아나몰포시스, 주사위, 체스, 카드 등의 게임 등이 다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