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제로 - 점자, 암호, 부호, 문자, 인류의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기발하고 매혹적인 기호들의 이야기
구석기 동굴의 성기 심벌에서 현대의 항공도 기호에 이르기까지.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울러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기호 체계들을 모았다. 전세계에 존재하는 특이한 문자언어를 비롯하여, 라이프니츠의 이진법과 돌턴의 원자 기호 등 수학/과학의 기호, 애드거 앨런 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고안해낸 만든 암호체계 등의 기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도감의 형식을 빌어, 두 페이지를 한 짝으로 오른쪽 페이지에는 해당 기호를, 왼쪽 페이지에는 기호의 기원과 발전, 관련 역사 에피소드를 실었다. 제목인 'ZEЯRO'는 '0'을 뜻하는 ZERO에 R를 거꾸로 뒤집은 문자를 덧붙인 제목. 'ZERO'의 기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환기시키는 상상력에 주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어른들을 위한 완구와도 같은 책을 추구한다는 지은이의 소신답게 깔끔한 본문 디자인과 암호를 실어놓은 표지가 이색적이다. 구멍이 뚫린 커버를 이리저리 돌려서 책 표지 위에 배치해 보면 다양한 단어와 메시지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