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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내 가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팔았다.
다음으로 낯선 남자에게 창부로 팔리었다.
권력자들의 밤을 위해 존재하는 꽃이 되었다.
주인이 원한 복수를 위해 죽음도 허락되지 못한 꽃.
당신을 증오해!
당신을 저주해!
그러니까 나를 놓아달란 말야!
"너는 날 원하고 있어.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뜨거운 숨결로 속삭이는 소리에 가인은 아득한 밑바닥에서부터 솟구쳐 오르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인정해."
정식은 끈질기게 그녀의 패배를 받아내겠다는 듯 그녀의 귓가에 계속 속삭였다.
"나를 원한다고."
가인은 참고 있던 숨을 거칠게 내쉬며 입술을 살짝 벌렸다.
입술을 벌리지 않는다면 숨을 쉬기가 곤란할 정도였다.
"당신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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