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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즈 온 디자인Essays on Design' 시리즈 세 번째 책. 이 책의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학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관련 학과 지망생, 디자인 전공자, 지적 허기를 지닌 디자이너, 디자인에 관심을 지닌 지식인 등을 비롯해 디자인의 중심에 있거나, 그 주변을 에워싼 사람을 모두 일컫는다.
이 책은 과연 일본의 디자이너들이 어떤 이슈와 고민을 가지고 활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유럽 디자인의 경우에 비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일본 디자인의 종과 횡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책 속에는 편저자인 시마다 아쓰시가 세계적인 일본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 가쓰이 미쓰오와 가졌던 인터뷰, SONY의 대표 이사를 지낸 바 있는 구로키 야스오의 제품 디자인에 관한 현장감 넘치는 체험담 등 15편의 '디자인 에세이'가 담겨져 있다. 이 글들은 그래픽, 인테리어,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등의 구분을 넘어선 다채롭고 폭넓은 지평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작가의 말]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는 20세기가 끝나가던 1990년대 중반에 기획되었습니다. 당시의 일본은 거품 경제가 이미 붕괴되어 사회 여러 국면에 폐쇄감이 감도는 가운데, 바야흐로 미국을 진원지로 하는 거대한 글로벌리즘의 전개가 감지되던 시기였습니다.
디자인이란 미래를 향한 기도, 프로젝트입니다. 따라서 디자인이라는 사회 활동과 연관을 지닌 우리 집필진은 목전에 다가온 21세기의 문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고, 새로운 세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 시대를 담당할 젊은 세대가 '고리타분한 디자인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터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우리 일본인들이 독자적인 것이라 여겨 왔던 전통 디자인의 뿌리를 한국 도처에서 발견한 저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국경을 넘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리즘의 파도는 한국에도 미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글로벌리즘은 세계 모든 지역에 사는 인간과 그 생활을, 나아가 각각의 문화를 생기발랄하게 하는 수단이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21세기 디자인의 주된 과제는 글로벌리즘의 부정적 측면을 어떻게 불식하고 시정할 것인지에 모아질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띄운 메시지를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도 전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시마다 아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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