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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현대적 해석과 미래적 전망’ 시리즈는 공부론, 예학, 중용에 대한 국내 학계의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묻혀 있던 유교의 본래적 의미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근대라는 이름 아래서 봉건이라는 죄명으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유교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기획되었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은 물론이고 교육학, 사회학, 정치학, 법학, 여성학 등 국내 각 분야를 대표하는 15명의 필자들은 유교의 공부론과 예학, 중용에 대한 학제적 접근을 통해 유교의 인간 자아에 대한 본질적 성찰과 고뇌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미래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시리즈의 제3권 [중용의 덕과 합리성]은 현대 서구사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합리성을 둘러싼 논쟁을 동양 전통 사상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용사상과 관련시켜 재음미해 본 것이다. 중용사상은 물론 동양에서 지고의 진리로 인식되어 왔지만, 서양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을 비롯하여 칸트의 이성 개념 등에 중용사상의 특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중용사상에 입각하여 오늘날 제기되고 있는 합리성을 둘러싼 모더니티와 포스트모더니티, 합리주의 계열과 비합리주의 계열 사이의 팽팽한 대립 담론의 해결점을 모색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장승구(세명대, 철학)의 “중용의 덕과 지혜 그리고 그 정치사회적 의미”는 유교의 중용사상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그것의 정치적 함의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 글이다. 유학에서의 중용 개념을 철학적 세계관, 진리 파악의 방법, 탁월한 도덕적 품성의 수양과 실천, 사회적 모순과 갈등을 조정하는 사회정치사상 등의 의미로 변별하여 다각도로 중용의 사상 체계를 분석하고 그 현대적 의미를 성찰하였다.
윤형식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론과 ‘중용적 합리성’의 의사소통이론적 이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론이 갖는 역사적,이론적 성격을 유가 철학의 중용 개념과 비교 고찰한 것이다. 그는 두 중용론이 공히 갖고 있는 ‘사회.정치윤리적 지평’에 주목하고, 현대사회의 조건에 적실하게 중용 개념을 재해석하는 길은 ‘중용’을 간(間)주체적으로 이해하는 길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김석수(경북대, 철학)의 “근대 이후의 합리성의 본질과 칸트 철학의 중용적 의의”는 현대 철학자들의 새로운 합리성 모색의 근원을 칸트 철학으로 소급하여 고찰하고, 칸트 철학의 의미를 중용과 관련시켜 분석한 글이다. 정해창(정문연, 철학)의 “합리적 정신과 현대의 위기”는 현대사회의 위기구조의 철학적 근원이 무엇인지를 이성 개념과 연관시켜 진단하고 그 극복을 모색한 글이다.
박흥기(정문연, 경제학)의 “중용의 합리성과 경제적 합리성”은 동양적 윤리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용이 내포하고 있는 합리성과 주류 경제학에서 통용되고 있는 경제적 합리성의 내용을 비교한 글이다. 중용의 합리성과 경제적 합리성의 주체인 군자와 경제인은 탄생의 시기와 삶의 방식을 전혀 달리하는 이질적인 인간 모델이지만, 군자나 경제인 그리고 중용의 합리성과 경제적 합리성은 인간의 행위를 이해하고 또 세련되게 하는 데 의미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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