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삘' 꽂히면 무조건 달려들어 해내고야 마는 만화가 이우일, 유럽여행 중 파리 헌책방에서 구입한 멕시코 책표지의 복면 레슬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거기에 그가 좋아하는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속에서 흐르던 아프로 쿠반의 선율이 그를 부추긴다.
무장강도, 비리경찰이 횡행하는 멕시코로 떠나기에 앞서 그도 보통사람처럼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담대한 부인과 딸, 멕시코시티의 아름다움을 설파하는 지인의 이야기에 힘입어 결국 떠나고야 만다. 아스텍 문화 유적 대신 시장을 돌아다니며, 일급호텔 식사 대신 불법 현지 레스토랑의 음식을 맛보는 등, 이들의 행보는 중남미에서도 거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