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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소설을 배반해도 소설은 사람을 배반하지 말아야 한다는 작은 소망이, 오늘 박인성의 순수문학으로 다시 태어난다. '낯설게 보이기'하는 작가 특유의 문체 미학,존재의 해체를 통해 존재를 탐구하는 깊은 성찰 문학도들에게 '은밀한 교과서'로 손꼽혀온 바로 그 작품들을 담은 소설집이다.
소설가 박인성은 일반 독자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다. 그 주된 이유는 그가 1977년에 등단한 이래 데뷔 30년이 되는 올해까지 발표한 작품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20여 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평단의 주목과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소수이지만 열성적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의 데뷔작 <迹, 소리 . 빛>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들은 진작부터 여러 대학의 문학 강의에서 중요한 텍스트로 사용되고 있다.
작가는 이 네 번째 작품집인 <<호텔 티베트>>의 서문(작가의 말)에서 "문장이나 표현에서만큼은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소설들을 읽고 싶다. 단편 하나를 읽고 나서는 한 5분이라도 '멍'한 상태에 빠지면서, 눈을 감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그런 작품을 내내 쓰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의 단편들은 그런 작가로서의 소망이 실현되고 있는 작품들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는 전형적인 과작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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