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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언 이후 (최일수와 전후비평)
이명원| 새움| 2006.09.29 | 320p | ISBN : 8988537823
문학평론가 이명원이 1950, 60년대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비평가 최일수를 재조명했다. 허무와 절망이라는 이름의 붕괴감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유토피아 건설을 이야기한 비평가, 대립과 양분이라는 시대 상황, 매체를 통한 권력 쟁탈전이라는 문단의 아귀다툼 속에서 잊혀져 간 최일수의 작업과, 그가 비평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면밀히 밝혔다.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은 전후 세대들에게 '근대의 종언'이란 의미로 다가왔다. 최일수 역시 이러한 인식틀에서 완전히 자유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종언'의 의미를 '현대'의 출발점이라 보고 진보적 민족문학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이것이 바로 이명원이 발견한 최일수 문학비평의 고유성이다.
분단 현실에 처해 있는 민족사와 진보적 민족문학론의 구성에 천착한 비평가 최일수를 이야기하는 까닭는, 그 시대의 담론 전개 양상과 특수성을 파악하고자 함이다. 전후 사회와 문화, 그리고 문단의 얽히고설킨 지형을 면밀히 고찰함으로써 문단으로부터 소외되었던 제3의 시선을 복원하고, 나아가 전후 현실과 비평사 연구를 재조명하고자 했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비평가들의 무시와 평가절하 속에서 망각되었던 한 비평가가 수십 년이 흘러 복원되는 과정은, 역사 연구에 필요한 객관적 거리의 중요성과 함께, 연구자의 학문적 문제의식과 방법론의 치열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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