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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만물과 하나되는 환상의 그림 <벽오금학도>
그대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눈부신 금학을 보았는가?
풍류도인 농월당 선생과 그의 손자인 백발동안의 강은백, 신통력을 지닌 누더기 노파, 피해망상증 시인 김도문, <외엽일란도>를 그리는 수묵화의 대가 고산묵월 등 아무 연관성 없는 사람들 같지만 씨줄과 날줄처럼 정교하게 직조된 사람들이 펼쳐내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 “내가 노력하는 것을 하늘이 알도록만 노력해라. 이 세상 그 무엇도 움직이지 못하더라도 하늘만 감동시키도록 하여라”라는 좌우명으로 작가가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해 방문에 교도소 철창을 만들어 달고 4년 동안 집필한 작품이다. “맑고 선명한 순무고하의 화필을 연상케 하는 환기력 높은 문장으로 작가는 만물이 교감하는 세계, 시로써만 가능한 풍성한 영혼의 세계를 산문으로 옮기는 데 드문 성취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순도 높은 문장과 영혼을 달래는 듯한 순수함으로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3개월 만에 100만 부가 판매되는 초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주인공 강은백은 유유자적하며 선가(仙家)의 도를 쌓은 농월당 할아버지의 손자로, 유년시절에 신선의 마을인 ‘무영강’을 건너 ‘오학동’에 들어간 뒤 불과 며칠 만에 머리가 하얗게 센 채로 신선이 준 그림인 <벽오금학도>를 가지고 돌아온다. 무영강에서 솟아오르는 안개와 이무기의 전설 저편에서 속세와단절된 채 존재하는 오학동은 대상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끼면 곧바로 그 대상과 자아가 완전히 합일되는 ‘편재(遍在)’가 가능한 세계다. 그러나 강은백이 속세로 돌아와 청년이 되기까지 겪는 세계는 삶의 모든 조건이 철저한 이기심에 사로잡혀 쟁투와 파괴만이 심화되는 곳이다. 그는 “<벽오금학도>를 자유자재로 들고 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오학동으로 돌아오리라”라는 신선의 말에 따라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세속을 방황한다. 그 와중에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등 고단한 체험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 운명적인 힘에 의해 백 년 전에 ‘맹학노옹’에게서 도를 배운 노파와 그림을 통해 도에 도달하려는 화가, 노스님 등을 만나 보름달이 뜬 태함산 정상에서 그림 속의 오학동으로 마침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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