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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조선 최대 갑부 역관 (표정있는 역사 1)

조선 최대 갑부 역관 (표정있는 역사 1)
출판사 : 김영사
출판년도 : 2006.03.24 |
지은이 : 이덕일
ISBN : 8934921560
책 쪽수 : 220 page
정가 : 9,900 원
 


저자 이덕일은 객관적 사료에 근거하되 행간의 의미를 찾고 전체 맥락에서 이를 새롭게 해석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역사서를 집필해왔다. 1999년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에서 우리 역사의 미스터리와 의문에 대한 도전적인 문제제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음으로써 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낸 그는 그 후로도 논쟁적인 주제로 새로운 역사해석의 선두에 있었다.

이제껏 대부분의 역사서는 주류인 왕실과 사대부들에 초점을 맞춘 왕조사와 양반사였다. 당대의 기록을 독점한 탓에 지배층에 대한 자료, 지배층의 시각에서 저술된 자료는 많았으므로 후대의 역사해석 역시 자료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이덕일은 다양한 사료들에 대한 비교분석과 행간을 읽는 추론의 방법을 통해 이러한 사료의 한계를 딛고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조선 왕 독살사건』에서 표면적인 역사 이면에 도사린 음모와 암투의 거대한 드라마를 추적해냈다.

그는 당쟁을 중심으로 한 정치사를 다루는 한편,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아나키스트 이희영과 젊은 그들』, 『이덕일의 여인열전』 등의 작업을 통해 생존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불운한 천재들이나 역사 속에 안타깝게 잊혀져 버린 인물을 복원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조선 최대갑부 역관』은 정치사, 인물사 중심의 역사해석 작업에서 시대를 풍미한 한 계층 전체를 복원하려는 시도로 확장되는 이덕일 역사서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다양한 계층, 다양한 시선, 다양한 분야에서 한 시대를 바라봄으로써 현재의 시각으로 왜곡되지 않은 당대의 역사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복원하려는 시도의 첫 결실인 것이다.

물론 역사해석 작업이란 객관적일 수 없고 특정한 관점을 수반하게 되지만, 한 시대를 가능한 한 세부적으로 다층적으로 규명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 시대의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과거의 역사는 후대에게 더욱 깊고 풍부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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