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역사서 집필에 전념해 온 저자의 여성 인물평전이다. 그가 소재로 삼은 여성들은 '출가외인' '여필종부'의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남성 지배구조에 저항하거나 심지어 남성들을 지배한 여성들이다. 이 중에는 선덕이나 진덕처럼 '여왕'도 있고, 소서노 같은 개국군주, 개방을 주장한 소현세자빈, 천주교를 받아들인 강완숙, 서인정권에 홀몸으로 대항한 장희빈, 인간보편의 가치를 추구한 최용신 등이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현모양처'들을 제외한 이유는 그들의 삶을 무시하거나 폄하해서가 아니라 그간 충분히 조명되고 찬사 받았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을 "여성도 인간이라는 믿음"이라고 규정한 글로리아 스타이넘. 이 명제를 역사속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여성들의 평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