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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3)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3)
출판사 : 김영사
출판년도 : 2004.08.20
지은이 : 이덕일
ISBN : 8934916540
책 쪽수 : 279 page
정가 : 11,900 원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
8,910 원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2)
8,910 원

책 소개

고구려의 연개소문은, 중국의 역사책을 그대로 인용한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통해 왕을 시해한 포악한 역적이자, 나라를 망친 장본인으로 여겨져 왔다. 연개소문의 항상 다섯 자루의 칼을 차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했는데, 이것은 그의 포악함을 상징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고구려의 전통 검법인 '비도술'이라고 하며 오히려 중국에서 연개소문은 패주하는 당 태종을 대륙 깊숙한 곳까지 추격한 영웅으로 대접받는다고 한다. 책은 이처럼 연개소문은 물론 백제의 이야기 등을 통해 중화사관과 식민사관으로 축소, 왜곡됐던 우리 역사의 원형을 다시금 살려내고 있기도 하다.

한국사의 수수께끼들을 재미있게 풀어냈던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3번째 권으로, 이번에도 역시 치우천왕의 진실, 중국 금나라 태조는 고려인의 후예인가, 고종황제의 금괴 열두 개는 어디로 갔을까 등의 물음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동북공정 이전에 이미 중화사관과 식민사관으로 축소되고 왜곡된 우리 역사의 원형에 대한 탐구

1999년 출간된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 2권은 ‘<환단고기>는 위서인가’, ‘임꺽정은 정말 의적이었나’, ‘광개토대왕릉비문의 변조 문제’, ‘조선시대 상속제도는 남녀를 차별했나’, ‘백제는 삼천궁녀 때문에 멸망했는가’, ‘궁예는 과연 폭군이었는가’, ‘대원군은 과연 민비 일파의 음모에 의해 물러났는가’ 등 우리 역사에서 가장 민감하고 오해로 점철된 부분들을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며 숱한 논쟁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이 시리즈는 고답적인 상아탑의 학문이었던 역사를 대중의 손에 돌려줌으로써 수많은 역사 매니아를 탄생시킴은 물론 출판계에 대중역사서 열풍을 몰고 오는 계기가 되었다. 이 두 권의 내용들 중 상당 부분은 TV 역사 프로그램이나 기타 대중매체에 여러 차례 인용됨으로써 어느새 상식이 되어 버리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3권 출간에 대한 독자들의 요청이 빗발쳤지만, 저자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우리 역사를 수수께끼로 만든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천착 없이 개별 주제들에 치중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동북공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중국의 중화사관과 일제의 식민사관, 그리고 이에 기생해 온 국내 일부 세력들이 우리 역사를 수수께끼로 만든 주범이라는 것이 저자의 역사인식이다. 그간 우리 역사를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음해했던 불순한 세력들에 의해 한반도에 갇힌 우리 역사를 광활한 대륙성과 해양성의 역사로 복원시킬 자신이 있을 때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3권은 세상에 나와야 했다. 3권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 심층적인 분석을 필요로 하는 항목들은 더 길고 자세하게 서술함으로써 형식의 통일성은 느슨해졌지만 주제의 완결성은 깊어졌다.

중국 최고의 황제였던 당 태종을 물리친 고구려의 영웅 연개소문은 오랫동안 포악하고 잔인한 이미지로 남아 있었다. 중국인들이 치욕의 역사를 미화하기 위해 썼던 관제 사서를 그대로 받아쓴 『삼국사기』의 영향 때문이었다. 연개소문을 다룬 사서들은 한결같이 그가 다섯 자루의 칼을 차고 있었다고 묘사한다. 이것이 칼을 던지는 고구려의 검법, 비도술이라는 전통무예 연구가의 주장에 주목한 저자는 중국의 경극과 문학작품 『신간전상당 설인귀 과해정료 고사新刊全相唐薛仁貴跨海征遼故事』 중 <막리지 비도대전莫利支飛刀對箭>이란 그림에서 그 근거를 찾았다. 연개소문을 다룬 중국측의 여러 기록들은 중국 내륙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연개소문이 패주하는 당 태종을 당나라 내륙 깊숙이 추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묵직한 칼을 번개처럼 날려 당군들을 관통했던 고구려 무사들의 위력적인 비도술에 위협당하고 한편으론 매혹되었던 중국인들은 천 년이 훨씬 넘은 오늘날까지 민간문학이나 경극을 통해 그 이야기를 전해왔다. 그러나 막상 우리나라에서 연개소문은 잊혀지고 홀대받았다. 이 때문에 신채호는 「독사신론」에서 연개소문을 왜곡한 역사가들을 꾸짖기도 했다. 한편 당 태종이 고구려를 침략할 때 “내가 지금 동정東征함은 중국을 위하여 자제子弟의 원수를 갚고, 고구려를 위하여 군부(영류왕)의 치욕을 씻으려 함이다”라는 명분을 댔는데, ‘중국을 위하여 자제의 원수를 갚고’는 고수대전 때 죽은 수나라 군사들의 원수를 갚는다는 말로서 이 한마디는 오늘날 고구려가 왜 중국역사가 아닌지를 웅변해 주고 있다. 이 부분에는 지금은 중국에서 공연이 금지된 연개소문 관련 경극의 장면들이 천연색 사진으로 실려 있어, 연개소문이 중국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었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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