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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두 가지 부정의 정신이 있다. 그것은 주어진 세계에 대한 부정과, 자신의 동물성에 대한 부정이다. 인간의 노동이 자연 세계에의 굴종을 거부하게 했다면, 유혹과 공포, 긍정과 부정이 끊임없이 엇갈리는 인간의 에로티즘은 인간이 되어버린 동물이 자신의 동물성을 극복할 때야 비로소 얻어진다. 동물적이지 않은 인간이 성 행위, 바로 그것이 에로티즘인 것이다. 에로티즘 그 자체가 아닌, 한 개인이 내면에서 쉼없이 대립되는, 서로 낯선 세계들을 아우르는 우리의 인간성을 옹호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연을 변화시키는 인간의 활력과는 별개인 나약하고 무절제하고 무질서한, 극심한 모순에 휩싸인 우리의 인간성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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