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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는 일반적인 리얼리즘의 개념으로는 포착하기 힘든 시대로 접어들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가히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음산한 신화적 상상력이 발동하는 묵시록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폐허의 지평선은 자꾸만 넓어지고 있다. 지금은 김현승의 `재`를 뒤집어쓰고 통고하며, `예레미야 애가`를 읽어야 할 시간이다.
본래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고 본래는 열방 중에 공주되었던 자가 이제는 조공 드리는 자가 되었도다. 밤새도록 애곡하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 중에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도 다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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