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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작은 지방 도시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하여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억지 주장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치인들은 툭하면 실수하는 척 망언을 되풀이하고, 상습적으로 교과서 왜곡을 일삼는다.
일본은 왜 이렇게 속셈이 드러나는 서툰 방법으로 우리나라의 분노를 사게 만드는 것일까. 그것은 서툰 방법이 아니라 아주 계획적이고 치밀한 전략일 수도 있다. 즉 우리나라의 분노를 사는 만큼 일본의 국내 우익은 그만큼 단결되고, 그리하여 다시 한 번 옛날의 ‘대동아공영권’ 음모를 꾸미기 위한 것이다.
『지금도 왕비는 죽어가고 있다』라는 이 소설의 소재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다. 이 책을 출간하는 이유는, 이제 와서 11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을 고발하자는 것이 아니라 110년 전의 묻혀 있던 사건을 재추적하여,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여 미연에 그와 같은 사고를 막아 보자는 데 있다. 어떤 분들은 현재형 소설 제목에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 명성황후는 110년 전에 ‘여우사냥’이란 일본인들의 작전명령에 의해 시해되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의문을 제시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에 군국주의 망령이 살아 있는 한 ‘여우사냥’의 음모는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 ‘왕비’는 일본이 지금도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노리는 ‘그 무엇’에 대한 상징에 다름 아닌 것이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경우, 역사학자가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일본 낭인들에 의해 시해됐다는 것뿐이다. 누가 사주를 해서, 누구의 주도 하에, 누가 죽였는지 아직 문헌을 근거로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그 사건 뒤에 감춰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돌이켜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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