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계단」은 조선 전기에서 시작, 한말 격동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의 거대한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있다. 그러한 문학사 탐방의 끝에, 저자는 진정한 의미의 근대적인 문학은 1920년대에 발원, 1980년대 들어 서 한국 사회에 뿌리내렸다고 결론짓는다. 그 근거로서 한국문학의 발전 단계와 그 양상을 광범위하고 구체적으로 분석 제시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지은이는, 현대문학의 희망이 될 만한 창조적인 과거 문학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나아가 그것이 지금처럼 문학이 위기를 맞이한 시대에 평론이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지은이는 염상섭과 이기영의 뒤를 잇는 주류 소설가로 현대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작가들, 즉 안수길, 박경리, 김주영, 황석영, 최명희, 박완서, 최일남, 이문구, 홍성원, 전상국, 박영한, 송기원, 윤흥길, 이동하, 고시홍 등을 들고 있다. 이들의 대표작에 대한 비평이 이 책의 5장 '한국 현대소설의 주류 ― 현실 탐색의 방법과 역사적 상상력'을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