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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동아시아의 지역질서 (제국을 넘어 공동체로)

동아시아의 지역질서 (제국을 넘어 공동체로)
출판사 : 창비
출판년도 : 2005.11.10
지은이 : 박태균
ISBN : 8936482300
책 쪽수 : 424 page
정가 : 23,000 원
 


중화제국이 동요하면서 동아시아는 서구 열강이 표방한 주권 개념의 만국공법에 입각하여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었지만, 이 원리가 현실적으로 준수된 것은 아니었으며 그것을 관철시킨 것은 자본주의의 동력과 군사력이었다.
결국 근대 국제질서는 만국공법과 문명의 국제질서가 내세워지면서도 패권국가가 그 질서의 방향을 잡는 모순이 내재된 것이었다.
그런데 동아시아에서는 패권국가가 존재하지 않아 불안정한 질서가 계속되었다. 김기정은 ?세계 자본주의체제와 동아시아 지역질서의 변동?에서 그 이유를 세계체제론의 시각에서 설명한다. 일본은 몰락하는 중화제국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구문명을 도입하고 체제개혁에 성공하면서 주변부에서 급기야 중심부로 진입하고 일본제국 권역의 기반을 다졌다.
타이완, 조선을 병합하고 만주국을 세워 제국의 판도를 확대하면서부터 영?미와의 갈등이 시작되자 식민지 지배 타파와 아시아 민족의 해방을 명분으로 대일본제국의 자급자족체계, 즉 대동아공영권을 창출하고자 했다. 이 대동아공영권의 사상적 맥락은 일본이 중화제국의 주변성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형성한 아시아주의에 닿아 있는데, 그 사상적 계보 중 동아시아질서의 ‘평화적’ 재편을 위해 제안된 것이 동아신질서론이다. 임성모는 동아협동체론과 ‘신질서’의 임계라는 글을 통해 그 갈래 중 가장 급진적인 오자끼 호쯔미의 동아협동체론을 분석하고 있다.
오자끼는 당시 우파가 장악한 아시아주의와 좌파가 장악한 국제주의 사이의 소통을 강조하고, 지역구상과 일본 내부 개혁론을 통합하려 했다. 김경일은 대동아공영권의 ‘이념’과 아시아의 정체성에서 동아시아 협동체론과 대동아공영권을 구별하여 대동아공영권의 이념은 서구라는 타자에 대한 아시아적 정체성을 추구하고 아시아 각 민족과 국가의 상호연대의 열망을 표출한 면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아시아주의로부터의 일탈이라고 본다. 또한 이는 군사의 논리에서 나온 구상이며 전통적 가족윤리와 천황제 이데올로기를 아시아 차원으로 확장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본은 정치, 군사적인 힘을 동원한 직접지배에 의존해 제국을 유지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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