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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도 많은 판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질에 있어서 우리 한국인의 법의식에 부합하는 판례들이 돋보이고, 양에 있어서 풍부하여 모두 우리 한국민법학의 발전의 기초가 될 만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는 사람의 존엄과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사적 자치가 민법학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만, 판례들이 나의 이러한 방법론과 점차 기본방향을 같이하고 있다고 판단되어 이 판례들을 정리해서 이 책에 반영하는 어려운 일이 기쁜 마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머리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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