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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텃밭을 일구었다는 말을 언젠가 들었다. 흙이 사람을 정직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그의 시에서 다시 확인하게 된다. 역동적이고 운율을 중시하던 그의 시가 한결 차분해졌다. 식물적 상상력의 깊이 같은 게 느껴진다. 젊은 시절 그의 시가 저잣거리에서 부대끼며 얻어진 것이라면 지금 읽어보는 그의 시는 대지의 생산과 자연의 관조를 통해 터득한 삶의 지혜속에 있다. 세상이 그를 멀리 했건 그가 세상을 멀리 했건 이런 시는 아무 때나 나오는 게 아니다.
지은이 소개
하종오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1975년 『현대문학』에 「사미인곡(思美人曲)」 등이 추천되어 등단.
1980년 『반시(反詩)』 동인으로 참가.
1981년 첫시집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간행 이후, 『사월에서 오월로』(1984) 『넋이야 넋이로다』(1986)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1986) 『꽃들은 우리를 봐서 핀다』(1989) 『정』 『깨끗한 그리움』 『님시편(詩篇)』(1994) 『쥐똥나무 울타리』(1995) 『사물의 운명』(1997) 『님』(1999) 등의 시집이 있다.
1983년 신동엽창작기금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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